제8회 진주같은영화제에 놀러오세요

2019 진주같은영화제의 지역섹션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

올해 진주같은영화제는 총 27편의 지역섹션 공모작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으로 지역을 ‘경남’으로 한정지었던 작년보다 9편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경남 출신 영화인들이 외지에서 만들어 출품한 작품 수가 여전히 많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지역에서, 지역을 배경으로, 지역민이 제작한 작품의 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보여서 기뻤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시민프로그래머 분들과 함께 1차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에서 만든 영화를 지역민들의 시선으로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작품성과 주제, 소재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섹션이라는 특성과 장르별 안배를 고려해 8편의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이 작품들을 가지고 2차 심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선정된 8편의 작품들 중 대부분이 ‘가장의 부재’를 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없거나 떠났거나 혹은 능력이 없거나 고군분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주류 영화계를 모방한 듯 하면서 신선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2차 심사에서는 작품성과 함께 ‘지역 영화제’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 지역의 영화문화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의미, 지역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점 등을 키워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빈 집>은 경남 거제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지역에 사는 사람들 혹은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지역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관객과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안나>는 소녀의 성장기가 주체적으로 그려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 서사 구조가 불규칙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의 성장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함께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일>은 모든 면에 만족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이 매력적이었고, 기술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지역 출신의 영화인이 만든 좋은 작품을 지역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여름, 핫도그>는 지역을 배경으로, 지역의 시민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야기 구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지역섹션’이라는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선정 하였습니다.


영화적 기반이 약한 지역에서 지역영화를, 그것도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지역의 영화들이 공개되고, 지역에서 영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진주같은영화제와 지역섹션의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진주같은영화제 지역섹션을 통해 많은 지역작품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선정작 발표와 함께 상영작 공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차 심사위원
전진숙 
이현주 
최동욱

 

2차 심사위원
김재한 (영화감독)
김동길 (모퉁이극장 부대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