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진주같은영화제에 놀러오세요

이번 진주같은영화제에는 세 번의 감독과의 대화(GV)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처음이 18일에 상영된 지역단편 모음 1이었는데요. <현우는 알고싶어요>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간디학교 학생 세 명과 <아버지의 콘돔>, <부자>, <누이에게>를 연출하신 감독님 세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진행은 올 해 진주같은영화제 시민프로그래머로서 함께 지역 단편영화를 보고 상영작 선택에 도움을 주신 이만희 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그 날의 대화를 따라가보겠습니다.

왼쪽부터 이만희 님, <현우는 알고 싶어요>를 공동 연출한 손현우, 강형규, 오체리, <아버지의 콘돔>을 연출하신 김진남 님, <부자>를 연출하신 윤지수 님, <누이에게>를 연출하신 차현준 님

이만희> 영화를 찍을 때 가지고 있던 고민의 답을 지금은 찾았나?

손현우> 학교생활 바쁘게 하고 있고 그냥 사니까 답이 보이는 것 같다.

이만희> 왜 많은 소재 중에 콘돔을 소재로 했나?

김진남> 한 12년 전에 유품을 정리하다가 실제 콘돔을 발견한 적이 있다. 담고 싶은 주제는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한 남자로서의 한 인간으로서의 아버지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은 마음이 더 편해졌다. 경상도 남자들의 무뚝뚝함 그런 것들도 표현하고 싶었다.

이만희> <부자>를 다큐멘터리로 이야기를 풀어낸 이유나 계기가 있는지?

윤지수> 학교에 제출해야되는 형식이 다큐멘터리였다. 그리고 사실을 이야기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가 적합했던 것 같다. 

관객> <부자>의 흐름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윤지수> 이야기 시작과 끝에 길을 배치했다. 길에서 시작해서 길로 끝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농사가 시작하고 끝나는 걸 이어온 거다. 저의 흐름은 농사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는 것이다.

관객> <아버지의 콘돔>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김진남> 원래는 시나리오보다 시놉시스가 더 길다. 압축을 하다보니까 전달이 안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조금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관객> <누이에게>는 실화인가?

차현준> 실화는 아니다. 고등학교 때 부모님께서 은연 중에 이야기 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누나가 물건을 훔쳤다는. 그 시기의 누나의 일기장을 훔쳐 본 적이 있다. 누나가 힘들어했다. 누나에게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로 만들어 보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누나에게 상처가 안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관객> <현우는 알고 싶어요> 찍으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강형규> 섭외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손현우> 간디학교 10주년 기념 영샹으로 만든 것이다. 학교수업으로 만든 것. 샘이 하라는대로했는데 상영이 될 줄 몰랐다. 인터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해야될 것이 많았다. 하지만 학교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우리학교의 일상을 잘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만희>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손현우> 20년 뒤에 인터뷰 당하는 사람으로 나오고 싶다.

강형규> 우리 영화는 수준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나머지 세 편의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김진남>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진주에 와서 첫 상영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영화제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윤지수> 진주에서 상영하게 되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차현준> 고향이 울산이라는 이유로 오게 됐는데, 영화는 수원에서 찍었다. 내년에도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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